오늘 하루를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해 보세요. 예쁜 꽃을 보며 감탄하지 않았나요? 파란 하늘을 보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근사한 생각들을 담지 않았나요?
이러한 기억을 글로 표현해 두면 어떨까요. 글쓰는 재주가 있어야 한다구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우리가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제 말하려고 합니다.
기록을 잘해 두자
식구와 나들이를 가서 터뜨리던 행복한 웃음,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신나게 공을 찬 일, 화가 나 동생과 다툰 일, 길을 가는 중에 할머니의 무거운 짐을 들어 드려서 가슴 뿌듯하던 일 등 이런 일이 쌓이고 쌓인 우리 일상 생활을 들여다 보면 슬그머니 웃음도 짓게 되고 눈물이 나기도 하며 후회하다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도 하게 됩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은 일은 더욱 좋게 만들고 싶고, 나쁘거나 슬펐던 일은 다독여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라앉히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떤 때에는 다시 생각해내고 싶은 일이 떠오르지 않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런 때에는 일기를 쓰거나 알림장에 자기만의 이야기를 기록해 두면 언제, 어디서라도 쉽게 지난 기억을 떠올려 찾을 수 있겠지요!
좋은 글을 많이 읽자
또 하나, 글을 잘 쓰려면 우선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해요. 좋은 글은 어떤 글일까요?
네~, 알고 있다면 모두 큰소리로 한꺼번에 발표해 봐요.
그래요. 이렇게 자기 이야기를 서슴없이 발표하면 생각이 정리되는 걸 느끼지 않나요?
좋은 글은 재미있는 글입니다. 노래를 부르듯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입니다. 읽는 동안에 자기 이야기처럼 생각되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글입니다. 이런 글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며 가슴에 여운을 남게 합니다. 좋은 글로 쓰여진 명작동화나 위인전, 아름다운 노랫말이나 고운 동시를 읽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글의 내용이나 문장 등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옵니다. 자연히 책 속의 주인공이 하는 행동이나 글에 담긴 정경이 그려질 것입니다.
경험을 풍부하게 쌓자
글을 쓰려면 경험이 많아야 합니다. 경험을 쌓으려면 우선 직접 겪어보고 실행해 봐야 합니다. 이때 무턱대고 쫓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해야 됩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까, 혹은 이게 바른 방법일까? 등을 생각하면서 삶에 대해 바르고 진지한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현실과 가상 세계를 구분해야만 합니다. 만화나 영화처럼 그렇게 상상 속의 일이 뚝딱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의외로 그런 기적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많지 않아요. 대신 꾸준히 노력하고 묵묵히 애쓰는 사람에게 결실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솔직하게 글을 쓰자
다음으로는 솔직한 글을 써야 합니다. 돋보이거나 다른 이의 눈길을 끌려고 없는 사실을 쓰거나 가식을 덧붙이면 처음에는 읽기 좋을지 몰라도 이내 고개를 젓게 됩니다. 이런 글에 사람들이 감동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글을 다듬자
마지막으로 글을 다 쓴 다음에는 잘 되었는지 살펴보아야 해요. 글을 쓸 때의 가벼운 떨림 같은 것을 가라앉히고 입 안에 소리가 배이도록 찬찬히 읽어 보아요. 하고 싶은 말이 빠지지는 않았는지, 또는 글이 잘못된 곳은 없는지, 틀린 글자는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아요.
이런 과정을 거치며 계속 연습한다면 어떤 글이라도 쓸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갖추어질 거에요. 차츰 일기나 감상문, 논술문에서 견학, 관찰기록문 등 목적에 따른 여러 종류의 글을 써 보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훌륭한 글이 만들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거에요.
글을 쓴다는 것은 무미건조한 세상에 윤기를 주고 색을 칠하는 일과 같습니다. 나중 여러분이 쓴 글을 보고 선생님이 놀라지 않을까 벌써 걱정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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