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平則鳴

지난 사랑

*garden 2016. 5. 29. 17:54




팥배나무를 오르내리던 곤줄박이
꽃잎 하나 물고 쫑쫑 날아갔다
방전된 것처럼 풀어헤뜨려진 한살이
널브러져서는 네 품 안에서 햇살을 즐기며 꼬박꼬박 졸았다
향기로운 관처럼 머리에 씌어져 있던 손길이 다사롭다
한때를 고대하며 웅성대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꽃이 피고지는 사이 간섭하는 바람
꿈에서 깨듯 눈 떠 작은 새가 날아간 하늘을 본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렇게 오월을 보냈다
푸르른 유월이 왔으니 손이라도 잡아야지











Helen O'Hara & Emerald Express, Love And Respect







'不平則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 길  (0) 2016.06.15
유월 푸른 안부  (0) 2016.06.09
자주닭개비  (0) 2016.05.20
오월 숲  (0) 2016.05.03
봄날 애상  (0) 201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