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一音

Jon & Vangelis, Polonaise

*garden 2017. 12. 15. 02:30







가로수로 우뚝한 버즘나무. 아무리 키를 돋워도 즐비한 고층건물을 뛰어넘을 수 없다. 요원한 햇빛을 채 반나절도 받지 못했다. 단풍이 들기도 전에 닥친 겨울. 박제로 새겨지던 나무마다 잎이 오그라든다. 서울을 점령한 북극 최강한파로 사방이 얼어붙었다. '지구온난화'와 '북극진동' 때문이라는데, 어떻거나 기지개를 켜며 일어섰다. 한이틀은 주초임에도 유령도시처럼 인적도 없이 한산했는데, 사흘째에는 한결같이 롱패딩을 걸친 사람들이 어디서 이렇게 몰려 나왔을까. 너도나도 거리를 종종걸음한다.




Polonaise / Jon & Vangelis


If you just take my sense of freedom
If you just take away my home
You can't ever hope to win me
This I'll tell you for sure
당신이 내게서 자유에 대한 갈망을 뺏으려 하여도
혹은 나의 안식처를 뺏겠다 하여도
결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합니다

There is strength in the common people
For the people is all we really are
Young and old, the wisest and the lowly
Each indeed is 'Holy' in the 'Light of Love'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강인함이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많든 적든, 현명하든 어리석든
누구나 '사랑의 빛' 안에서 '신성'합니다
그게 우리들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When the 'Word' comes I will be waiting
Like a dove that shines he prays for peace
Some have waited what seems a lifetime
Some are waiting now to be released
그가 평화를 위해 기도할 때 광채를 좇는 비둘기처럼
부르심이 올 때까지 나는 기다리겠습니다
어떤이는 평생을 바쳐 기다릴 것이고
어떤이는 금방이라도 세상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할 것입니다

For the moment we have this freedom
We will choose the way our hearts will move
All the people lost will find their way
Give that chance today
Hear and I will pray
이와 같은 자유를 누리게 될 순간을 위하여
우리 마음이 나아가야 할 길을 택하게 해주시고
길 잃은 사람들이 그들의 길을 찾게 하시고
바로 오늘 그 기회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No not for nothing hearts will not be broken
As long as we are open
Our hearts will make us free
그 무엇도 우리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게 해주시고
우리가 마음을 열어 놓는 한
우리 마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소서

Free for the Earth man
Free for the millions
In the 'Glory' all will come to 'Truth'
No aggression, that we leave behind us
To be replaced By 'You'
이 땅 위 모든 사람에게 그 자유를 주소서
'당신의 영광'으로 진리에 이르게 해주시고
우리가 떠난 뒤에는 남을 해하는 악한 마음은 사라지고
'당신'으로 채워지게 해주소서

For tomorrow another morning
For tomorrow another day
In our children there's that sense of freedom
Help them use it wisely
I will pray
내일을 맞을 수 있는 또다른 아침과 내일을 위해
우리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자유를
현명하게 누릴 수 있게 기도드립니다




Vangelis는 Demis Roussos와 함께 'Aphrodite s Child'를 조직, 'Rain and tears'(1968)를 히트시키면서부터 이름이 알려졌다. 나중 자신의 앨범 'Heaven and Hell', 'Albedo 0.39', 'Beauborg', 'China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었고, 1981년 아카데미 음악상('앨범 'Chariots of Fire'을 수상하였다. 느린 듯 저음부를 강조한 연주와 함께 신비롭고도 격렬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그의 음악은 전자음의 조화와 완벽함을 추구한다.
Jon Anderson은 그룹 'Warriors'를 통해 음악을 시작했는데, 런던으로 이주할 때까지 수년 동안 연주 여행을 계속했다. 1968년 Bassist인 Chris Squire와 주축이 되어 Bill Bruford(drum), Pete Banks(guitar), Tony Kaye(keyboard)로 5명의 라인업으로 밴드 'Yes'를 탄생시켰다. Yes는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그룹 'Cream'의 고별 공연과 동시에 데뷔 공연을 가졌다. 그 후 데뷔 앨범 'Yes'로 최우수 신인 그룹의 영예를 얻었으며, 프로그레시브 록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Jon은 나중 참여한 멤버인 건반의 마술사 Rick Wakeman 대신 예스에 들어온다는 소문이 있던 Vangelis를 만나게 된다.

Jon Anderson과 Vangelis는 1980년 함께 활동을 시작한 후 4년 만에 각자의 길로 접어들기 위해 헤어졌다. 이들의 1983년 작품 'Polonaise'가 방송가와 TV 광고물을 통해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두 사람이 창조해낸 조화와 고저음, 감각과 질감, 낭만과 추상, 장단, 남성적인 음울함과 여성적인 발랄함 등 상반된 개성이 훌륭하게 접합되면서 독특한 음악 세계를 창조했다.
'Polonaise'라 하면 쇼팽의 전주곡을 떠올리기 쉽지만 기원은 폴란드의 의식 무도곡이다. 여기서, Jon & Vangelis의 'Polonaise'가 결코 무도곡일 수는 없다. 아무리 절제하고 억누르며 교양 있게 스텝을 밟으려 해도 통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가사는 평화와 자유를 갈구하는 내용인데, 당시 폴란드가 공산권이었기에 다분히 정치적인 요소를 품고 있다. 특히 Vangelis는 모국인 그리스로부터 정치적 망명을 하기도 했던 사회운동가여서 이웃 어수선한 폴란드 사회에 불만이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思索一音'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eel Heart, She's Gone  (0) 2017.12.18
Carpenters, Superstar  (0) 2017.12.16
King Crimson, Epitaph   (0) 2017.12.12
Alice Cooper, Steven  (0) 2017.12.11
Connie Francis, Beautiful Brown Eyes  (0) 2017.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