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것 세 끼 굶은 시어미 마냥 찌푸린 하늘. 해가 구름 안에 숨어 있어도 덥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일을 하려니 고역이다. 아침부터 밭에 나가 낫을 들고 사마귀처럼 춤을 춘다. 여름 내 벋은 환삼덩굴과 봄에 심은 작물 등을 베거나 뽑아냈다. 맨살이 긁히는 것은 물론 땀으로 젖은 옷.. 不平則鳴 2014.08.27
맛과 티격태격하다 점심을 함께한 일행이 계산대에서 머뭇거린다. '왜 그래요?' '김치찌개 값이 올랐네요. 천 원이나 올려 칠천 원이라니.' '온통 오르는구나!' 하루가 멀다하고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뀌어 업종마저 달라지는 식당들. 주변에서 단골로 드나드는 식당이라야 겨우 몇몇 뿐인데. 슬금슬금 올리.. 不平則鳴 201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