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에서 익히 아는 뉴턴의 제1법칙. 외력이 없는 한 물체가 운동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관성慣性이라고 한다. 여기서, 습관에도 관성의 법칙은 적용될 수 있을까. 무조건 변화가 싫다면, 변화야말로 스트레스이다. 당연히 무의식의 발로에서라도 과거 상태로 남아 있으려고 하겠지.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도.. 不平則鳴 2009.06.08
흰비둘기의 현신 나무끼리 어깨에 팔을 둘러 만드는 터널. 햇빛도 들지 않는 길이 한참이나 지속된다. 가파른 등성이를 치고 오르느라 번들거리던 맨살이 촉촉해진다. 수목 짙은 향이 폐부 깊이 스며든다. 그리고 맞는 암릉, 손으로 차양을 만들며 건너다 보는 숲의 바다. 바람 손길을 따라 물결이 갈라진다. 나무는 초.. 不平則鳴 2009.06.02
얼뜨기 걸음 각본이 탄탄한, 그래서 손에 땀을 쥐며 본 영화가 불현듯 끝났을 때의 아쉬움이란. 처음부터 다시 볼 수는 없고 별수없이 일어선다. 훤한 햇살에 눈을 뜰 수 없다. 영화관 안팎이 전혀 다른 세상이니. 그 판국에 덜컥 거울 앞에 서면 한숨부터 난다. 영화 속 멋진 주인공인양 우쭐하다가 마주친 못난이.. 不平則鳴 2009.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