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리사랑 내처 달리던 열차가 앞발에 제동을 건다. 사람들 몸이 밀리다가 쏠렸다. 정차역에 들어설 거라고 웅얼대는 안내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부산한 일단의 무리. 알록달록 차리고 선글라스까지 챙겨든 사람들이 진작 창 밖 풍경을 살피며 선크림이나 미백화장품을 맨살에 토닥였다. 햇볕 아래.. 不平則鳴 2009.05.06
나도야 작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해 보세요. 예쁜 꽃을 보며 감탄하지 않았나요? 파란 하늘을 보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근사한 생각들을 담지 않았나요? 이러한 기억을 글로 표현해 두면 어떨까요. 글쓰는 재주가 있어야 한다구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우리가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 不平則鳴 2009.04.30
용돈이 필요해요 창경궁 초입에 학이 날개를 펼친 듯 처마선이 날렵한 팔작八作지붕 건물이 있다. 함인정涵仁亭인데, 영조가 장원급제한 사람들을 접견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안을 살펴보면 우물천정 사방을 돌아가며 툇간 보아지 사이 걸린 편액에서 도잠陶淵明의 사시四時 한 구절씩을 볼 수 있다. 春水滿四澤춘.. 햇빛마당 2009.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