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불과지 정방폭포 암벽 마애각 '서불과지(徐市過之)' 남쪽 바다에 홀로 섰다. 살랑거리는 바람과 눈부신 햇살에 들끓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일을 두고 무수한 생각만 갈래를 쳤지, 어디에서도 길을 찾지 못했다. 미련으로 미적거릴 때 말이지. 떨고 떠나자 차츰 나아진다. 내 처지를 대변하기라도 .. 不平則鳴 2009.03.25
봄은 어떻게 오나 가끔 함께하는 북한산행팀, 오늘은 유독 흐느적댄다. 그도 그럴 것이 휴일이다. 곳곳에 사람들이 산개하여 북적거리니 방법이 없다. 산이 좋아도 인파엔 넌덜머리가 나 틈만 나면 투덜댄다. 이건 산인지, 시장판인지 알 수 없어. 그나저나 어디서 밥이라도 먹어야지? 봉우리를 몇 개나 넘.. 不平則鳴 2009.03.20
행복하지 않나요 도깨비와 가까이 지내보라. 사람이 돈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계속 갖다 줄 것이다. 그러다가 막판에 다다르면 꼭 도깨비는 주었던 돈을 다 내놓으라고 생떼를 부린다. 이건 도깨비의 성격 탓이므로 앞뒤를 따지고 정황을 설명해봤자 통하지 않는다. 미리 이런 도깨비의 성격을 간파하고 돈으로 땅을 .. 햇빛마당 200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