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걱정스럽다. 왜냐, 기침을 달고 살아야 하니까. 혹여 누군가 함께 있으면 염려스럽다. .어느 순간 '쿨럭'대기 시작하면 잠깐일지, 아니면 한참 이어질지 알 수 없다. 끓임없는 기침으로 기진맥진할 때까지 나아갈 지도 모를 일. 대체 왜 이럴까. 추위에 대한 방어기제가 있어 필연코 맞닥뜨릴 겨울에 대한 준비를 몸이 알아서 미리 작동시켜야만 하는걸까. 내가 기침으로 겨울을 준비하듯 누군가는 손발이 싸늘할 수도 있겠고, 또 다른 누군가는 안면근육이 뻣뻣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이 겨울 터널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고서는 햇빛 환한 마당에서 우리 따뜻한 차 한잔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The Corrs, Ruby Tuesday(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