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atles, Hey Jude 그대 사랑하는 일 그대에게 가는 길은 비 오고 바람 불다가 언제 그랬냐는듯 맑은 햇살이 구르기도 한다 꽃 보며 떠올리는 그대 환한 웃음은 이운 꽃자리를 봐도 지워지지 않았다 계절이 바뀌었나 길에서, 불현듯 우리는 입을 다물었다 어쩐지 여긴 익숙해 산과 들을 거침없이 지나다가 .. 思索一音 2019.10.08
The Doors, Riders on the Storm The Doors의 Jim Morrison이 마약 과다 복용으로 죽은 지 몇해가 지나 나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들었다. 억센비가 줄기차게 내렸으며, 바람이 이따금씩 사방을 뒤흔들었다. 죽은 사람과 산 자의 경계를 생각하다가 마음속 연민을 무너뜨리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으깨진 욕망 뒤에 남은 좌절.. 思索一音 2019.09.20
Antonio Vivaldi, Nulla in mundo pax sincera 혼란스러워도 악착같이 살아가기 간절히 팔 뻗어 저 돌담까지만 가자 그대 거기 가만히 있으라 이 생이 끝나기 전 한가닥 숨결만이라도 가 닿을 수 있다면 이 또한, 장한 일 Nulla in mundo pax sincera, solo motet for voice, strings & continuo in E major, RV 630 Antonio Vivaldi Nulla in mundo pax sincera Sine felle; pura et.. 思索一音 2019.09.14
Leonard Cohen, Everybody Knows 술이 나오기 전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어째 그넘들은 허고헌날 쌈박질만 하고서도 돈을 그리 많이 받냐?" "쌈박질이라믄 너도 빠지지 않잖아! 왜 거기 가지 않고 여기서 떠들고 있냐?" "내가 가면 소는 누가 키우노?" "우리 정치꾼들 쌈박질은 유래도 깊어. 임진왜란, 경술국치 등 오죽허니.. 思索一音 2019.09.07
Family of the Year, Hero Family of the Year, Hero Let me go I don't wanna be your hero I don't wanna be your big man Just wanna fight with everyone else 나를 놓아줘요 난 당신의 영웅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당신 보호자가 되고 싶지도 않아요 그저 다른 모두와 맞서 싸우고 싶을 뿐인 걸 Your masquerade I don't wanna be a part of your parade Everyo.. 思索一音 2019.09.05
팔월 비 여름 속 여름, 너는 무엇을 생각하느냐! 여름이어도 물을 끓였다. 급하게 소용될 일이 생기겠지. 씻은 보온병을 엎어두었다가 넘어뜨렸다. 잠이 덜깬 탓이야. 요란한 소리에도 다행히 탈 없다. 그래도 꼼꼼하게 점검했다. 비상식량에 행동식, 코펠과 버너 등을 쟁여 넣은 배낭을 들어본다... 不平則鳴 2019.08.27
Ensemble Planeta, The Ash Grove The Ash Grove(물푸레나무 덤불, Welsh Folk Song) Ensemble Planeta, a cappella The Ash Grove Down yonder green valley where streamlets meander When twilight is fading I pensively rove. Or at the bright noontide in solitude wander Amid the dark shades of the lonely ash grove. Twas there while the blackbird was cheerfully singing I first met that dear one, the joy of my hea.. 思索一音 2019.08.10
초식성 비애 날마다 몸집을 불리는 도시. 파뒤집고 엎어놓은 길을 피해, 오늘도 조심스럽게 걸었다. 굴착기나 레미콘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름도 낯선 우람한 장비들이 예사로 횡행한다. 여기를 훑고 내일은 저기로 가볼까 하다가 포기했다. 대로변은 번듯해도 질색이다. 반면에 뒷골목은 감출 수 없.. 不平則鳴 2019.08.02
바위, 꽃, 기억 도봉광장에서 시작한 걸음. 작정한 바 있어 그치지 않았다. 잰걸음 사품에 몸이 후끈하다. 가파른 길. 바위를 잡고 용틀임도 하고, 기를 쓰며 차고올라 비로소 마주한 우람한 암장. 여기가 은석암인가. 도봉을 우르를 때면 멀리서도 이곳부터 찾지 않았던가. 차츰 익숙해진다. 거칠고 투박.. 不平則鳴 2019.07.22
Luciano Pavarotti, Caruso 'Caruso'는 역사상 최고의 테너 가수로 일컬어지는 전설적인 이탈리아 테너 'Enrico Caruso(1873-1921)'를 기리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Lucio Dalla'가 작곡했으며, 이를 'Luciano Pavarotti'가 불렀다 Caruso, Lucio Dalla(Bologna, Italy) 'Lucio Dalla(1943-2012)'는 재즈 클라리넷 주자로 활동하다가 가수로 전향해 이름을.. 思索一音 2019.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