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ana, Samba pa ti "들어오시며 만두 좀 사다 주세요." "야, 임마. 꼭 아빠를 부려먹어야겠니?" 말 끝에 '죄송하다'는 토를 달지만, 문제가 있다. 부리나케 쫓아 들어가느라 챙길 생각을 못했다. 들어가 보니 출출하다. 시켜 먹으려고 해도 마땅한 게 없다. 다시 나오기는 싫다. 결국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을 찾.. 思索一音 2017.07.11
Peter, Paul and Mary, 500Miles 들으면 그림이 그려지는 노래이다. 쉽고 편안하지만 애틋하다. 낯선 곳에서 노래 부를 일이 생겼다. 가라앉은 노래여서 걱정하며 첫 소절을 뗀다. 누군가 따라 불렀다. 따라 부르는 사람과 눈을 맞추자 그 사람은 내 입 모양을 보며 소리를 맞추려고 애썼다. 그건 곧 마음을 함께 하겠다는.. 思索一音 2017.07.06
John Field, Nocturne 레코드를 뒤지다가 포기한다. 쌓아둔 안쪽까지 아무리 뒤져도 찾을 수 없는 LP. 집에 쉴새없이 드나드는 애들 엄마 친구들을 떠올렸다. 애들 엄마가 공들이는 옷이라든지 모자 등에는 관심 없다. 대신 내 소유로 치부되는 책이나 소품들을 눈여겨보는 모양이다. 등쌀에 아이들 동화 전집.. 思索一音 2017.07.03
John Lennon, Stand by Me 아이가 잘 먹는 만두를 사려고 들르는 가게. 밀가루 반죽을 하다 말고 앞치마 자락에 손 닦는 무뚝뚝한 사장은 송충이처럼 짙은 눈썹이 인상적이다. 거기에다가 민머리에 얹어놓은 깜찍한 두건이 옥상옥처럼 우습기도 하다. 만두가게 사장 민머리처럼 가라앉아 둥그스름한 야산, 에돌아.. 思索一音 2017.07.01
ABBA, Eagle 중국 쓰촨성에서 산사태로 백여 명이 사망·매몰되었다는 끔찍한 뉴스가 떴다. 뿐만 아니라 후난성, 구이저우, 장시, 광시 등 최근 여기저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침수 등으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 백여만 명 이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계속되면서 .. 思索一音 2017.06.30
Styx, Boat On The River 스마트폰 안에 저장된 전화번호가 수백 개가 넘었다. 그 중 의아한 이름도 수두룩하다. 이걸 어떻게 하지. 오랫동안 두절된 전화번호도 꽤 있다. 어느 때 연락이 이어지기라도 한다면 다행인데 말야. 진작 연락해 봤어야 하는 이름도 몇몇 띈다. 무심한 성격 탓이다. 일이 있어도 계면쩍어.. 思索一音 2017.06.28
Uriah Heep, July Morning 'Uriah Heep'의 'July Morning'이다. 텁수룩한 장발, 콧수염, 원색의 재킷, 벗어젖힌 가슴팍과 드러난 근육, 낡은 청바지, 뒷굽 높은 뾰족구두, 번쩍이는 시계와 목걸이, 반지와 문신 등 로큰롤 스타에게 익숙한 것들과 함께 영원할 것 같던 멤버들이 어느덧 나이 들어 추억 속 인물이 되었다. 사랑.. 思索一音 2017.06.24
The Corrs & Bono, Summer Wine Summer Wine / The Corrs & Bono Strawberries cherries and an angel's kiss in spring 봄철 딸기와 체리와 천사의 키스 My Summer Wine is really made from all these things 여름 와인은 정녕 이 모두에게서 만들어진다 I walked in town on silver spurs that jingled to 난 겨우 몇 사람에게만 들려준 노래를 부르며 a song that I had on ly sang t.. 思索一音 2017.06.24
Chris Rea, Looking For The Summer 아이들과 감자를 캔다. 흙을 뒤집어 호미로 긁어내며 땅속에서 영근 덩이줄기를 헤뜨린다. 앞서 밭고랑을 덮은 비닐이라도 걷으라고 했더니 입이 한댓발씩 나와 건성이다. 한소리 하려다가 참았다. 가는 참에 들려 보내려고 캐는 감자에 괜한 눈치를 줄 필요가 없다. 다행히도 가뭄에 튼.. 思索一音 2017.06.23
Question, Manfred Mann's Earth Band 기승인 폭염이 정상일까. 옆에서 '덥다.'고 투덜대면 마땅히 더워야 할 때가 아닌가 싶고, '이게 더워?' 하는 이가 있으면 남은 여름이 아찔하다. 한낮 주머니 안에서 매미처럼 징징거리는 폭염경보. 자외선이라든지 오존 농도가 높아 외출을 자제하라는데 그럴 수 있을까. 해 떨어진 저녁.. 思索一音 201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