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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 김기창 화백의 붓터치 'Take My Hand for a While'은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Glen Campbell의 13번째 앨범 'Galveston'에 수록된 곡이다. 헤어지려는 연인에게, 갈 때 가더라도 한번만 더 손잡고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얘기 좀 해달라는 애절한 사연을 서정적인 가락에 싣고 있다.. 'Time', 'Everyb..

아이들을 위해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수집한 적이 있다. 허나 아이들 것이라는 미명하에 내가 선호하고 나한테 맞는 영화에만 집중하지 않았을까. 어느 때 아이들이 보고 싶다는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에 들어갔다. 그야말로 유치한 영화여서 어른은 나를 포함해 서넛만 앉아 있었..

새벽까지 깨어 있다가 까무룩한 밤. 오랜만에 꿈을 꾼다. 알록달록한 기억 속에서 쫓아다니던 골목. 익숙한 얼굴들과 웃고 딩굴었다. 그러다가 얼핏 잠에서 깬다. 눈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정말일까. 눈 비비며 블라인드를 올렸다. 창을 열었을 때 오홋, 눈 아래 펼쳐지는 하얀 세상. 소리 ..

산발인 채 PC 앞에 앉아 있었다. 뇌물과 부패, 수사와 살인, 성폭행, 마약, 폭로, 파산, 폭행, 투기와 갑질 등 잠을 깨기도 전에 접하는 온갖 해악질로 심정이 얼룩덜룩하다. 소음이 일어 귀를 기울였다. 무슨 소리일까. 냉기가 섬뜩한 창을 열었다. 6층 여자의 차가 아닐까. 성냥갑 만한 빨간..

Steel Heart / She's Gone She's gone 그녀는 떠나 버렸어요 Out of my life 내 삶의 밖으로 I was wrong 제 잘못이에요 I'm to blame 내가 비난받아야 해요 I was so untrue 내가 진실하지 못했고 I can't live without her love 나는 그녀의 사랑 없이는 살 수 없어요 In my life there's just an empty space 내 삶에 빈 자리가 생겼어..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예전 수시로 읊조리던 이형기 시인의 '낙화' 중 일부분이다. 대부분의 시나..

가로수로 우뚝한 버즘나무. 아무리 키를 돋워도 즐비한 고층건물을 뛰어넘을 수 없다. 요원한 햇빛을 채 반나절도 받지 못했다. 단풍이 들기도 전에 닥친 겨울. 박제로 새겨지던 나무마다 잎이 오그라든다. 서울을 점령한 북극 최강한파로 사방이 얼어붙었다. '지구온난화'와 '북극진동' ..

경 계 King Crimson은 Robert Fripp과 Ian McDonald를 중심으로 1969년 영국에서 결성되었다. 'The Moody Blues'와 같이 멜로트론을 활용하여 웅장한 분위기의 Symphonic Rock을 구사하였다. 'Epitaph'는 묵시론적 이미지가 가득한 노래로, 'King Crimson'의 데뷔 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1969)에 수록된 곡이다. ..

순백한 너의 얼굴을 본다. 금방 사그라들지라도 그릴 수 있다면 다행이다~ Glam Rock 장르에서 David Bowie가 영국을 대표한다면 Alice Cooper는 단연 미국을 대표한다. 그의 무대를 보면 시각적 효과의 스케일이 대담하다는 차원을 넘어 한편의 기괴한 연극을 보는 듯한 수준이다. 거대한 뱀, 단두..

여린 온기라도 그립지만 그걸 여미게 두지 않는다. 종일 바쁜 구름이 수시로 해를 가렸다 Connie Francis, Beautiful Brown Eyes Willie, I love you my darling I've loved you with all my heart Tomorrow we might have been married But ramblin' has kept us apart 사랑하는 그대여, 내 온 마음을 다하여 그대를 사랑합니다 나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