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행 진 행 진 / 윤도현밴드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의 그림을 그릴 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하는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 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 思索一音 2016.12.09
Wishbone Ash, Everybody Needs A Friend 전설이 된 Yardbirds의 Jimmy Page와 Jeff Beck이 Twin guitar를 시도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도입, 대중들에게 다가든 밴드는 이들이 처음이다. 음악 비평가들에게 찬사 받았던 앨범 'Argus'로 건반 없는 최고의 Progressive Band라는 기념비적 위치에 올랐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통상.. 思索一音 2016.12.08
Gary Schnitzer, O Holy Night 늘 지나다니는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불빛이 따뜻하게 여겨져 한참을 서 있었다. 캐럴이 흘러나온다. 허밍으로 익숙한 음률을 따라간다. 바깥을 내다보던 매장 아가씨가 눈이 마주치자 방긋 웃는다. 결국 들어가 커피 한잔을 샀다. 어차피 긴 밤. 까만 어둠까지 녹인 싸늘한 커피.. 思索一音 2016.12.07
Ludovico Einaudi, Primavera 말하기를 좋아하는 하영이 아빠. 하영이가 태어났을 적의 기쁜 표정이 생각난다. '하나님께 영광'을 바치겠다며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했다. 자신만만한 어투와 확신에 찬 목소리가 언제나 낭랑하다. 그가 '콩'을 '팥'이라 하면 사람들은 정말 '팥'으로 알게 되고, '팥'을 '콩'이라 하면 '.. 思索一音 2016.12.06
오서오서가다오서 오서산 오직 사랑만으로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고 여기던 시절. 정작 하지 못하는 사랑 때문에 애를 끓었다. 눈만 뜨면 긴가민가한 너의 모습. 손 내밀어도 잡히지 않고 웃음만 짓는다. 그렇게 견디다가는 미칠 것만 같아서 길 끝자락에 죄다 던지고 버리고 깔아뭉개고 오겠다며 떠난 적 있다. 오.. 不平則鳴 2016.11.29
Walela(Native American), Amazing Grace 7번국도를 지나다가 씨 없는 홍시를 사 왔다. 감을 즐기지 않지만 어린 시절 친했기에 때만 되면 찾게 된다. 사는 김에 큰 박스를 선택했더니 의외로 개수가 많다. 냉동실에 넣어 다들 얼렸다. 내년 여름에나 하나씩 꺼내 먹으려고. 저녁을 먹는데 식당 주인과 잘 아는 이가 대봉감을 한다.. 思索一音 2016.11.26
Autumn Leaves 수능 출제 오류가 났다. 그럴 수도 있을까. 비로소 자기 삶의 결정 문턱에 선 아이들에게 잘못된 출제와 채점으로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 정해진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과거시험은 출발선 자체가 잘못되어 있다. 정한 과목 안에서 원하는 답을 찾아내야 하는 교육 자체가 문제이다. 바른 .. 思索一音 2016.11.22
송광사 가는 길 아일랜드의 유명한 작가인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우물쭈물 살다 이렇게 될 줄 알았지'라는 묘비명으로도 유명하다. 허나 살펴보면 이건 오역이다. 'I kno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이어서 '오래 버티면 이런 일(죽음)도 있을 줄 알았어' 정도로 했으면 좋을걸... 不平則鳴 2016.11.18
남도 두륜 가을 골판지 박스를 세우고 자는 노숙인을 보았다. 누가 눈살 찌푸리든말든 곯아떨어진 그 단잠이 부럽다. 아침이면 노숙인은 달팽이처럼 집을 이고 길 떠나겠지. 집에 들어앉으면 나도 박스 안에 갇힌 기분이 들었다. 유래 없이 더웠던 지난 여름. 박스 바깥이 날마다 화탕지옥이어서 징글징.. 不平則鳴 2016.11.14
둥지 안에서 샤워기 아래 타일 바닥이 붉게 물든다. 녹물인가. 공동 저수조를 쓰니 다른 집에서인들 마찬가지여서 누군가 의문을 제기할 거야. 의아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헌데 봄날 초원에 풀꽃 피듯 생긴 붉은 기미가 사그라들기는커녕 점차 짙어지며 영역도 넓어진다. 어느 아침 칫솔질을 .. 不平則鳴 2016.11.11